노트/감상+덕질

그래비티

여4 2013. 10. 22. 02:56

4DX로 봤는데 굳이 4D로 볼 필요는 없는 거 같다. 그냥 아이맥스로 보는게 좋은 듯 
아직까지 본 영화중에 이병헌의 4D 광고를 넘는 4D 영화를 본 적이 없는게 맞는.. ㅠㅠ 
역시 드래곤 길들이기를 영화관에서 봤어야 하는게 맞는.. ㅠㅠ 

스타트렉 같은 SF류의 우주항공 기술만 보다가 그래비티 보니까 아직 나아가야 할 기술이 많이 남아있다는 걸 새삼 느낌.
제트팩을 쓰는데 왜 슝슝 나가질 못하니.. ㅋㅋ

사실 평이 되게 좋다는 말 빼고는 보고 간 게 없어서 투모로우 같은 느낌의 재난 영화인 줄 알았다. 세상에 중력이 없어져서 혹은 우주 공간에서 목숨을 연명해 가는 인류의 모습 etc... 를 예상했는데, 뭐 후자랑 비슷한 느낌이긴 한가.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순간도 있었고, 우주인이 되려면 저 정도 순발력은 있어야 되는구나 싶은 주인공의 임기응변도 있었고. 죽음 앞에 무력하면서도, 인간의 생존 의지라는 것은 대단하다. 우주라는 공간에 고립됐다는 걸 깨달았을 때, 아마 죽음까지 한 숨 남은 사람의 마음이 됐을 텐데, 그 사이에서 '살고 싶다'는 의지는 희망과 기적의 씨앗이 된다.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라는 생각도 스쳤다.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지면서 동시에 집중이 잘 되게 만든 영화. 

아 근데 우주 멀미는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