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대군이 세조가 되기까지의 과정이니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배웠...
아 요새 국사를 애들이 얼마나 배우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는 분명 조선시대를 재밌게 배웠다.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을 물러나게 하고 왕위에 올라간 건 꽤 유명한 얘기라고 생각해서 ㅇㅇ
스포라고는 해도 역사 제대로 배웠으면 뭐 상관 없나 싶기도 하다
수양대군은 내가 삼국지에서 봤던 조조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게 그려진 것 같다
어쨌든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결국 운명이라는 게 정해져 있다는 걸까?
사람이 모여서 시대를 만들고 그 시대의 바람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결국 내경이 던진 모든 말이 이뤄졌으니까
심지어 수양대군에게 점 세 개 박은 것도 나는 처음에 역모하지 못할 상으로 만드는 건 줄 알았는데
역모할 상으로 만들어놓는 거였고ㅋㅋㅋ 팽헌은 목젖 때문에 욱하여 일을 그르쳤으며
진형은 결국 승차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죽고 말았다.
첨에 내경이 너는 높은 관직에 오르면 해를 당할 상이라고 했듯이.
한 가지 궁금한 건 김종서의 미래를 어떻게 보았는가인데,
이건 초반에 살인사건의 범인을 맞출 때 죽은 사람은 천수를 누릴 상이나 남편을 잘못 만나 비명횡사 했다는 점이
김종서와 수양대군의 앞날을 넌지시 언급했던 거랑 비슷한 걸까 싶고
그래도 그 때까지 잘 맞추던 사람인데 김종서랑 수양대군 얼굴을 한 자리에서 확인했으면
수양대군 편을 충분히 들 수 있었을 텐데... 싶기도 하고. 진형이 말했듯이 운명을 체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는 걸까 여튼 아리까리함 ㅇㅇ 머 시대의 흐름이 분명 수양대군의 손에 있던 건 맞으면서도.
아 그리고 한명회 ㅋㅋㅋ 처음에 나온 사람이 내경의 아버지? 여튼 그 사람인 줄 알고
저 사람 목이 잘리는가 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막판에 으앜ㅋㅋㅋ 했음.
결말에 자막으로도 설명해 주지만 한명회는 부관참시를 당하니까 ㅇㅇ...
정사의 사료가 많아서인지 광해보다는 훨씬 인과가 뚜렷한 느낌의 영화.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걱정했는데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인 거 같다.
아 그나저나 영화 보고 나니까 비중이 클 수 없는 역이긴 하지만 ㅠㅠㅠ
혜수느님 ㅠㅠㅠㅜㅠㅠㅠㅜ 흑흑 왠지 아쉬워..